대부분의 박물관이 전시기획에 따른 세심한 동선 유도가 이루어지는 것과 달리 서울공예박물관은 학교 건축물이 리뉴얼되는 공간 특성으로 이용자 동선이 직관적이지 않고 다양한 접근동선이 발생하고 공간 구성을 쉽게 예측하기 여러워 사이니지 디자인 측면에서 매우 어려운 프로젝트였습니다.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건축공간과 전시공간 구성을 쉽고 체계적인 공간 정보로 정리하여 관람객의 공간 인지 혼선을 줄이고 쾌적한 관람을 유도할 수 있도록 체계화된 길찾기 체계 Wayfinding Logic을 개발하는 것이었습니다.

건물별, 전시관별, 편의시설별로 고유의 넘버링 체계와 재질을 부여하고 모든 사이니지에 일관성있게 적용하여 현재의 위치와 다음 목적지의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도록 하고, 사이니지에서 제안한 길찾기 로직을 박물관 전체의 안내체계에 확대 적용하여 사이니지 시스템은 물론 리플렛 및 전시 포스터 등에도 동일한 시스템이 적용시켜 일관성있는 공간 정보 제공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사이니지의 형태는 공예적인 특징을 살려 구조체가 바로 사이니지의 마감이 되는 디테일을 적용하고, 금속 고유의 질감, 정보가 음각가공된 인조대리석 마감 등을 통해 수공예적인 이미지가 표현되도록 하였습니다.